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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와 구라의 손님 ㅣ 내 친구는 그림책
나카가와 리에코 지음, 야마와키 유리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0년 11월
평점 :
검색되는 구리와 구라 시리즈가 5권 정도 되는 것 같다. 같은 작가가 그린 같은 주인공의 그림책 말이다. 이 책은 내가 두 번째 읽은 구리와 구라 책이다.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었던 <<구리와 구라의 빵만들기>>덕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는데 이 책이 얼른 눈에 들어 온다.
커다란 발자국의 주인을 찾아 가 보니 그 곳은 구리와 구라의 집. 집에는 구리와 구라를 앞서 누군가 와서, 망토도 벗어 걸어 두고, 목도리, 모자, 장갑도 걸어 두었다. 그리고 커다란 자루까지. (이쯤에서 대충 누군지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구리와 구라는 참 용감하다. 누군지 겁도 안 나나? 하면서 그냥 넘어가고 말았다. 크~) 주인공을 찾아 침실로, 욕실로 가 보지만, 아무도 찾을 수가 없었다. 대신 부드러운 카스텔라 냄새는 둘을 미소짓게 한다. 부엌에 가 보았더니... 어머나!
그처럼 궁금해했던 장화의 주인은 바로 산타할아버지였던 것이다. 둘을 보고는 산타 할아버지는 "바빠서, 이만!"하고 가 버리신다. 맛있는 냄새를 맡고 온 동물친구들이랑 구리와 구라는 산타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케이크를 나누어 맛있게 냠냠 하면서 참 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겼다는 이야기.
앞서 읽은 책처럼 이 이야기도 넉넉하게 나누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나운 동물, 커다란 동물들과 약하고 작은 동물들이 서로 적이 아니라 친구로 등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너무나도 행복해 보인다. 나누는 것은 이렇게 맘을 풍요롭게 해 주는 가 보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잔잔한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