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6
마리 홀 에츠 지음, 박철주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책을 이야기 하는 책에서 이 책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것 같습니다. 참 유명한 책이라는 뜻이겠지요? 도서관 가니 이 책 있어서 '언능' 빼어 들었습니다. 시간상 그림을 깊이 감상하지 못하고 후딱후딱 넘겼습니다.

'뭐, 별 것도 없구만.'

그러다가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띵~

이 책의 무게 비중을 저는 이 마지막 장면에서 읽었습니다.

숲속에서 여러 동물 친구들과 함께 행진을 하다가 술래잡기 놀이를 시작한 아이. 동물친구들은 모두모두 숨었답니다. 토끼만 남기고. 그런데, 그 때 저 멀리서 아이의 아버지가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토끼 마저도. 아이의 상상력을 헤치지 않으면서도 아빠는 아이를 그곳에서 데리고 가네요. (정말 멋진 아빠. 평소에도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랑 잘 놀아주는 아빠일거예요.)

그리고 아이는 말합니다. "나중에 다시 올게." 동물들은 다 사라졌지만, 그 동물들은 여전히 그곳에 있는 겁니다.

이 동화책도 일종의 판타지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흑백그림 속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험과 상상 이야기. 다시 찬찬히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도서관 가거들랑 천천히 한 번 더 읽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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