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이호백 아저씨의 이야기 그림책
이호백 글 그림 / 재미마주 / 2000년 9월
평점 :
이 그림책에서 집안으로 들어 온 토끼의 모습 중에 한복을 입은 모습이 눈에 콱 박힌다. 한복이 놀이복인 우리 딸은 이 장면을 보고 무척 좋아라 하지 싶다.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읽고서야, 아이들이 하는 잘못들에 대해 눈감고 넘어가 주라는 의미도 그림책에 들어 있구나 하는 생각을 나도 해 보았다.
치즈를 많이 먹으려고 하는 아들 녀석에게 많이 먹으면 변비 걸린다고, 그만 먹자 했더니 몰래 숨어서 먹었던 적이 있다. (우리 아이 나이 5살.)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 이런 경우-정말 야단칠 수 없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토끼는 제 자리로 돌아갔지만, 가족들의 눈에는 집안 구석구석 놓인 토끼똥이 눈에 띈다. 가족이 없었던 시간, 우리 집 안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