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 4백 년 전에 부친 편지
조두진 지음 / 예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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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도모유키>보다 여성스럽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아내의 애절한 마음만큼이나 
아들 이응태의 운명을 어떻게든 돌려보려 했던 아버지 이요신의 지극한 사랑이 감동적 
소설이라면 의례이 나오는 지루한 묘사 없는 간결한 문체가 
속도감도 있고 감정전달에도 효과적이다

이제 능소화를 심어 하늘이 정한 사람의 운명을 거역하고, 우리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꽃 귀한 여름날 그 크고 붉은 꽃을 보시거든 저인 줄 알고 달려와주세요. 저는 붉고 큰 꽃이 되어
당신을 기다릴 것입니다. 처음 당신이 우리 집 담 너머에 핀 소화를 보고 저를 알아보셨듯,
이제 제 무덤에 핀 능소화를 보고 저인 줄 알아주세요. 우리는 만났고 헤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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