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이덕무를 중심으로 박제가, 유득공, 박지원, 홍대용, 이서구, 백동수 등의 실학자들에 대한 생각과 이상을 느낄 수 있다. 가난한 살림으로 맹자 한 질을 팔아서 양식을 얻었어서 아이들에게 밥은 먹였지만 서글픈 마음은 어쩌지 못해 유득공의 집으로 이덕무가 찾아가는데 사연을 들은 유득공은 좌씨춘추라는 책을 팔아 술을 사 오게 한다. 그 당시 이덕무의 마음을 이 보다 더 따뜻하게 모듬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까? 이덕무는 박제가와는 얼마나 마음이 통하고 좋았는지 때로는 아무말 없이 서로 쳐다보고 앉아 그저 웃고만 있기도 했다고 한다. 얼마나 이덕무가 부러웠는지 머리말에서 감동받은 책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