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1 - 원시 사회부터 통일 신라와 발해까지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박은봉 지음 / 웅진주니어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진작 읽었어야 했다.

가만히 돌이켜 보니 역사와 관련하여 읽은 책이라는 것이 교과서 이외엔 없는 듯하다. 역사라는 것은 교과서에서 만나는 딱딱한 이야기일 뿐이었다.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좋을 재미있는 야사같은 것 하나 꿰차고 있는 것이 없으니 선생자격이 한참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고 반성을 하여 본다.

그래서 올해의 목표 중 하나가 역사에 다가가기이다.

지은이는 역사라는 것은 어렵게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나는 그런 것인 줄 알았다.) 재미있게 읽고 느끼면 그로 족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마음으로 다가가기로 했다. 사진과 그림을 함께 보면서 딸 아이에게 하듯이 입말로 써 둔 이야기 하나하나가 그저 정겹다.

부여를 세운 동명, 고구려를 세운 주몽은 둘다 활을 잘 쏘았다. 고구려 사람들은 동명과 주몽을 같은 인물이라고 믿었단다. 그래서 동명을 주인공으로 한 부여의 건국신화가 주몽을 주인공으로 한 고구려의 건국신화로 슬쩍 바뀌었다고 한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 보면 고구려 세운 동명왕 이라고 나오고 우리는 고주몽이 바로 동명왕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동명왕은 부여의 왕이란 말인지? 아니면 부여의 동명과 고구려의 동명왕은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같이 혼동되어 사용되고 있는지?이 부분은 아직도 아리쏭쏭하다.

아이를 위해서 산 어린이 삼국유사책을 내가 먼저 읽고 있는데, 거기에 보면 손순의 돌종 이야기를 하면서 사진 자료로 에밀레종을 올려 두어 마치 손순의 돌종이 에밀레종처럼 착각하게 해 두었는데, 이 책을 통해 손순의 돌종은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고, 두 이야기의 전설의 차이를 확실하게 알았다. 남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아는 사실을 나는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았으니... 앞으로 남은 책을 부지런히 읽어 볼 생각이다.

풍부한 사진과 그림 자료가 머리에 역사지도와 연표를 참 잘 그려준다. 무슨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듯이 줄을 좍좍 그으면서 읽냐고 옆에서 구박해도 나는 이 책을 그렇게 읽고 다시 떠들쳐 볼 생각이고, 교과서를 배울 때 참고 자료로 확실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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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선 2008-03-06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학년 사회 교과서에 있는 내용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책이 더 자세한것 같다
내가 이 단원을 배울때 이것 말고 궁금한게 있었다.
선사시대의 사람 모습의 지나 과정이 궁금했다.
이 책 덕분에 궁금증이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