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신랑 - 옛이야기 보따리 1 (보급판) 옛이야기 보따리 (보급판) 1
서정오 / 보리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보리 출판사에서 나온 서정오 선생님의 박박 바가지를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시리즈 도서를 확 질렀습니다.
책이 2가지 형태로 나오는데 제가 고른 것은 보급판입니다. 그래서 종이질도 별로 좋지는 않지만, 저렴하게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 대만족입니다.
이야기가 각 편에 10편 정도씩 되니 모두 10권 100개의 이야기네요.
현암사에서 나온 서정오 선생님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1, 2>>를 가지고 있는데 그걸 보면서 아이들에게 한 편씩 읽어주니 참 좋아들 하더라구요. 그리고 책상 위에 책을 놓아두면 그 책을 꼭 읽고 싶다면서 눈독을 들이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책이 두껍고 글씨가 작아 아이들이 읽기에는 좀 불편함이 있지요. 저도 다 읽지 않고 제목 보고 괜찮겠다 싶은 이야기 먼저 골라 읽고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책 한 권 읽기가 누워서 떡먹기입니다. 그냥 술술 읽히지요. 부담없이 이야기 100편을 뚝딱 만날 수 있겠어요.
제가 저학년 교실에 전래동화 한 질 꼭 들여야겠다 맘 먹었는데, 이제 이 책으로 대신해야겠다 싶습니다.
옛 이야기가 교과서에 제법 많이 나와요. 콩쥐 팥쥐, 심청전, 흥부놀부 등의 잘 알려진 우리 고전 말고 조금 생소한 옛이야기들은 뒷이야기 상상 단원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데요, 그 때 저는 이야기를 다 배운 후 기탄전래 동화를 읽어 주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서정오 선생님의 이 이야기책을 읽어주어야 겠습니다.
특히 이번 4학년에서 배운 <머리 아홉 달린 괴물>이야기는 <땅속 나라 괴물>이라는 이야기로 1권에 속해 있는데요, 등장 인물은 조금 다르지만,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이야기 들으면 얼마나 좋아할까 하는 생각에 그저 제가 먼저 좋아 죽겠습니다. ^^
각 권마다 붙어 있는 부제목으로 책의 성격을 조금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참 이상하고 신기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1권 <<두꺼비 신랑>> 중 <두꺼비 신랑>은 <구덩덩덩 새선비> 이야기와 참 많이도 닮아 있네요.
이야기를 굳이 외우려 하지 말고, 다 읽은 후 차례를 보고 제목 죽 훑어보고 한 편 꼭 찍어 아이들에게 그저 감칠 맛 나게 읽어주면 좋을 듯합니다.
이야기들을 알면서도 자기만 알려고 꽁꽁 묶어두면 이야기들이 반란을 일으킨대요.
우리 옛이야기가 이렇게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는지 새삼 다시 느낍니다.
서정오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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