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언어를 가진 아이는 길을 잃지 않습니다 - 언어력, 문해력을 넘어 세상을 배우는 리터러시 수업
구선아 지음 / 그래도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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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관련 책을 즐겨 읽었다. 새로운 책을 소개 받는 것이 좋았고,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추가해 나가는 것이 즐거웠다. 그러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비슷한 말들이 반복되는 듯하여 칭찬 일색의 서평들에 실망하는 일이 늘어났다. 이 책을 펴들면서 조금은 기대했고, 조금은 염려했다. 책 읽기는 중요하다는 이야기, 리터러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겠지? 그 내용이 얼마나 나를 충족시켜 줄까? 휘리릭 휘리릭 넘겨도 아깝지 않으면 어떡하지? 그런데 중간을 넘어서자 나는 열심히 메모하고 있었고 줄을 긋고 있었고 부러워하고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자녀의 영유아 시절에 얼마나 정성을 들여 아이와 함께 호흡했는지 들려주고 있다. 많은 시간 누군가의 손에 맡겨지는 아이들! 내 아이의 성장을 누군가에게 맡길 수 밖에 없는... 일터에서 바쁜 부모들도 있지만 어떤 부모는 자기 시간을 귀중하게 쓰기 위하여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어렵게 내려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가정에서 가르쳐야 할 기본적인 교육의 부재로 학교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내 아이의 성장에 부모로서 해야 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조심스럽고 섬세하며 아름답다.

저자는 책을 읽고 이해하는 데서 더 나아가 정보를 이해하고 맥락을 알고 활용하는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문해력리터러시를 구분하고 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가 공룡에서 출발하여 세계를 만나고, 다양한 시대를 만나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고녀석 맛있겠다’, ‘공룡 유치원같은 시리즈 도서 읽기가 지진, 화석, 화산, 소행성, 우주로의 관심으로 나아가는 몰입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 부모의 애정은 아이의 성장에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 준다. 아이들의 모든 성장에 필요한 한 가지는 함께일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이 가슴에 콕 박혔다.

오랜 시간 독서 지도를 하면서 책 읽기가 성공하려면 질문하면서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녀와 어떤 식으로 대화하며 확산적 사고로 이끌 수 있는가를 연습해 보면 좋겠다. 매일 쓰는 낙서 노트에 대한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지만 시창작 키트에 대한 소개는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버려지는 그림책에서 단어들을 오려 두어 단어조각 주머니를 만들어 나도 시 단원 수업에서 꼭 활용해보리라 생각하고 별표 쳐 두었다.

자녀가 자기 언어를 가지기를 원한다면 저절로 자라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부모가 좋은 이야기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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