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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콧구멍 ㅣ 겨레아동문학선집 2
이주홍 외 지음, 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 / 보리 / 1999년 4월
평점 :
돼지 콧구멍이라~ 무슨 제목이 이리 우스우냐? 하지만, 책 내용은 전혀 우습지 않다. 이 곳에 들어 있는 작품 하나하나는 어찌나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 책을 읽으면서 내내 우울하다.
'동화' 하면 뭔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동화에 대한 의미를 부여해 준다. 시대적 배경이 배경인지라 그 당시는 이런 이야기가 이야깃거리가 아닌 현실이었을테고!
아이들에게 이런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깊이 생각 해 보아야겠다. 아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이 책을 읽어낼지 그 반응이 무척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은 10권 모두를 사서 내 책꽂이에 꽂아두고 야금야금 한 권씩 읽고 다.
이 책에 포함되어 있는 동화는 모두 우울하다. 정말이지 정말로 우울하다.
극명한 빈부의 대립, 그 속에 들어 있는 아이들! 그 아이들은 자라서 행복해졌을까? 힘들이지 않고 노동하지 않아도 되는 바보같은 부잣집 아이들이 그 자신 잘못이 없을지라도 그냥 이렇게 미운 것은 왜일까?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지금 자기 현실에서 느끼는 불만들을 많이 치유해 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