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 생활과학동화 36 처음만나는 그림동화(삼성출판사) - 생활과학동화 1
최향숙 지음, 김동원 그림 / 삼성출판사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어린이 책 파는 서점에 가서 아이 전집을 한 권 들이니 책을 여러 권 끼워 주시더군요. 남자 아이들은 공룡 책에 껌벅 간다면서 다른 여러 권의 책과 함께 이 책을 주시던데, 끼워주는 책이라 조금 우습게 보았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이 책 무척 맘에 듭니다.

공룡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티라노사우루스 정도는 다 알지요. 게다가 그 공룡이 그렇게 유명한 이유까지도 다 알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 공룡 앞에 붙어있는 수식어가 전혀 공룡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겁쟁이라니요?

배가 고파서 사냥을 나서는 티라노사우루스는 무지무지 큰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보고는 일단 꼬리를 내립니다. 하지만,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무지 크기는 하지만 순한 초식공룡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네요. 마찬가지로 초식공룡인 트리케라톱스는 뿔이 세 개 달려 있어서 또 무섭습니다.힘센 꼬리 곤봉을 가진 안킬로사우루스도 무섭고 갑옷을 입고 있는 에드몬토니아도 만만치 않은 상대 같습니다. 우습게 본 힙실로포돈은 달리기 선수여서 쫓아가다가 힘 다 빠졌습니다. 숨을 헐떡이다가 멈춰 서서는 생각하지요. '나, 진짜로 사냥꾼 맞아?' 티라노사우루스는 그렇게 쫄쫄 굶었대요.

참 재미있습니다. 유명한 공룡의 이름도 몇 가지 만날 수 있고요.

4학년 2학기 과학 4단원은 단원명이 <화석을 찾아서> 랍니다. 공룡에 관한 주제학습과제를 내 주었더니 재작년 아이들 중 한 팀은 파워포인트를 멋지게 제작해서 플래쉬 노래까지 링크해서 발표를 하더군요. 올해 아이들 수준은 어떨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오늘부터 교실에 공룡책을 쫙 가져다 둘 생각입니다. 이래저래 책을 많이 사 두었네요. 기탄에서 받은 무료 벽그림까지 해서 저희 반 공룡 모드 돌입입니다. 과제를 제일 잘 한 아이에게는 문학동네 어린이에서 나온 <<공룡모빌>>을 선물로 주겠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군침을 제대로 흘려 주어야 할텐데 잘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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