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 -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짐 트렐리즈 지음, 눈사람 옮김 / 북라인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에게 소위 독서 지도라는 것을 관심있게 시작하면서 독서 지도서라고 말할 수 있는 많은 책(?)들을 찾아 읽게 되었다.

나의 책읽기 중 1기에 해당하는 책들-<책 읽는 교실>,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 <참 좋은 엄마의 참 좋은 책 읽기>등-에서 얻은 성과 중의 하나라면 그 책들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통적인 책들을 아이들에게 투입했을 때 실패없이 잘 받아들여지더라는 거다. 앞서 행하신 분들 덕에 나는 시행착오를 별로 하지 않고 아이들과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2기에 해당하는 책들-<소설처럼>, <아침독서 10분이 기적을 만든다>, <대한민국 희망 1교시 아침독서 10분>, 그리고 이 책 <하루 15분, 책 읽어 주기의 힘> 등.이러한 책들에서 얻어진 행복들은 내가 아이들에게 제대로 독서지도를 하고 있는지, 잘못 하는 것은 없는지를 되돌아 보게 하고 독서지도를 하는 교사로서의 마인드를 다시금 다지게 해준다는 것이다.

먼저,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을 정리해 보아야겠다. 각 챕터를 열면서 써둔 좋은 말들은 작가의 흔적인지, 번역가의 흔적인지, 아니면 편집인의 흔적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억하고 싶은 좋은 구절들이 많이 있어 아래에 정리 해 둔다.

*교육은 물통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것이다.(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어린 시절 배운 것은 돌에 새겨지고, 어른이 되어 배운 것은 얼음에 새겨진다.(데이비드 커디안, 시인)

*저절로 책을 좋아하게 되는 아이는 거의 없다. 누군가는 아이를 매혹적인 이야기의 세계로 끌어들여야 한다. 누군가는 아이에게 그 길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오빌 프레스콧,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버지>)

*컴퓨터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정확하지만, 멍청하다. 인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느리고 부정확하지만, 똑똑하다. 이 둘이 함께 하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하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아기는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나면서부터 말하고, 셈하고, 읽고, 쓸 줄 아는 아이는 없다. 그러나 유치원에 들어갈 때가 되면, 아이들은 더 이상 같지 않다. 이 차이는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가, 아니면 커 가는 아이를 바라보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뉴욕 알바니 지구 독서협의회)

다음으로 책 속에서 만난 '바로 이거야!' 싶은 문구들

*우리는 아이들에게 책 읽는 법은 가르쳤지만, 책을 읽고 싶어하도록 가르치지는 못했다.

*<읽기 생활의 원칙>-인간은 즐거움을 추구한다, 읽기는 습득되는 기술이다,(가장 많이 읽는 아이가 가장 잘 읽고, 최고의 성취를 이루며, 최종 학력도 제일 높다.)

*공식적인 교육 없이도 글을 일찌감치 떼고 유치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을 '독서영재'라고 하는데, 바로 우리가 주목하는 관심의 대상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가정이 지니는 공통점은 아이에게 규칙적으로 책 읽어 주기, 책, 잡지, 신문, 만화 등의 다양한 인쇄물을 집에 가지고 있기, 종이와 연필이 항상 아이 주변에 있기, 가족이 읽기와 쓰기에 대한 아이의 흥미를 다방면으로 자극하기 등이다.

*가장 많이 쓰는 학생이 가장 잘 쓰는 학생은 아니다. 많이 읽을수록 더 잘 쓰게 된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복제되는 경험'이다. '단어는 귀와 눈을 통해 들어와 혀와 펜을 통해 나간다.' 어떻게 하면 좋은 문장을 자주 보게 될까? 그것은 거듭되는 읽기를 통해서이다. 자신이 쓴 문장을 반복해서 읽는 것은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쓴 좋은 책, 훌륭한 글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똑똑한 사람은 모자라지 않다. 똑똑한 사람은 충분히 많다. 모자라는 것은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아이의 머리와 마음을 동시에 가르쳐야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클립톤 페이디만) 이야기의 힘은 머리와 마음을 가르치고 깨우친다.

*세 살 전까지는 몇 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어 주는 것이 많은 책을 건성으로 읽어 주는 것보다 낫다.

*문제도, 갈등도, 굴곡도 없는 책만을 선택해 주는 것은 심각한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더 많은 시간을 훔쳐라. 교사는 과정, 과목, 평가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전에, 먼저 '학생들이 10년 후에 이 과목에서 무엇을 기억하기를 바라는지'자문해야 한다.(알피 콘) 이야기를 들려 준 다음 토론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학급에서 책에 대한 토론을 많이 하는 아이들은 국가 읽기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학교 밖에서도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연중심적인 학급은 책을 읽는 도중에는 토론을 자제하지만, 읽기 전에는 적당한 대화가 오가고, 읽은 후에는 충분한 토론이 이루어진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에 교사가 토크쇼의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림책은 학년이나 학급에 관계없이 읽기 목록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

*초등학교야말로 독서에서 가장 결정적인 시기이다.

*맥크라켄은 SSR(조용히 혼자 읽기)에 실패하는 경우, 그 원인을 이렇게 파악한다. 즉 책은 읽지 않고 학생만 감시하는 교사와 읽을 거리가 빈약한 교실

*가정에서의 성공적인 SSR을 위해서는 3B의 읽기 도구(Book, Book Basket, Bed Lamp)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에게 강제로라도 자기 방을 치우게 하고 이를 닦게 하면서 책은 읽게 하지 않는 것은, 집안일과 위생을 아이의 두뇌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격이 아닐까?

*최근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TV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그것의 남용이었다. TV는 부모의 무관심과 무책임의 빈자리를 메운 죄 없는 방관자일 뿐이었다. 부모들 중에 TV를 '베이비시터'로 여기는 이들도 있지만, 아이의 머리에 이렇게 심각한 해를 끼치는 베이비시터가 있다면 감옥에 집어 넣어야 옳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만나는 실제상황들-난독증, ADHD, 혹은 낮은 지능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서도 책읽어 주기의 힘은 확실한 힘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가슴 찡한 많은 사연들이 이 책의 곳곳에 숨어있다.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오래도록 책을 읽어주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을 부모가 있을까? 그리고 교사로서의 할 일을 다시 새기지 않을 교사가 있을까?

책, 제대로 하날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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