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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대장 솔뫼 아저씨의 생물학교 - 씨앗 속 생명 이야기 ㅣ 산대장 솔뫼 아저씨 시리즈
솔뫼 지음, 김정선 그림, 권오길 감수 / 삼성출판사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읽혀야 할 책들이 너무 많다.
문학관련 책은 기본이고, 과학에 관한 것, 역사*문화에 관한 것, 지리에 관한 것, 수학에 관한 것...
어린 아이 시절부터, 수학동화니, 과학동화니 하는 이름을 달고 다양한 형태로 아이들에게 접근하고 있는 동화에서부터 초등학생들이 읽도록 만들어진 학습이라는 이름을 건 많은 책들.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이 책도 그렇고 그런 책들 중의 하나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지은이부터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니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 재미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산대장 솔뫼아저씨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생물들의 이야기-책을 통해 익혀 알게 된 사실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몸으로 겪어 알게 된 사실들을 이야기로 술술 풀어주셨다.
생물들이 가지게 된 이름들이 왜 그렇게 지어졌는지도 하나하나 풀어주셨고,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열매를 맺고 씨앗을 남기는 이야기도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더군다나 그림도 일품이다. 세밀화 그림이 정말 사진을 보는 듯 자세하여서 그 그림을 보는 것도 큰 재미가 있고, 마지막 부분에 있는 식물카드도 참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나는 중, 고등학교 시절 생물 과목을 가장 좋아하였다. 그래서 생물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생물이라는 과목을 무척 좋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생물에 대해 전혀 이론이 아닌 실제적인 것들을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꽃이름도 나무 이름도 어느 것 하나 반듯하게 아는 것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등학교 때 배웠던 식물에 대한 이론들도 많이 떠오르면서 식물들이랑 많이 친하지는 않으나 책을 통해서라도 좀 더 정을 쌓아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이 책은 지식을 전달해 주는 지식 책이라기보다는 식물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이해되도록 써 둔, 그러면서도 이론들이 저절로 습득될 수 있도록 아주 잘 쓰여진 감칠맛 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