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형무소 앞에 미루나무 2그루가 있답니다. 1923년 만들어진 사형장 입구의 삼거리에 하늘 높이 외롭게 자라고 있는 이 미루나무는 처형장으로 들어가는 사형수들이 붙들고 잠시 통곡했다 하여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불린답니다. 이 미루나무는 사형수들의 한이 서려 잘 자라지 않는다는 일화가 있답니다. 중죄를 저질러 사형이 된 것이 아니라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만세를 부르다가, 혹은 독립 운동을 하다가 그것이 죄(?)가 되어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찡합니다. 4학년 읽기 교과서에 <유관순>에 관한 전기문이 나오는데 그 때 이 책을 펼쳐 보이면서 아이들에게 통곡의 미루나무에 대해 이야기 해 주면 좋을 듯합니다. 그림이 압권입니다. 그림을 쳐다보고 또 쳐다 보았습니다. 한지 그림이라고 하는데...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림만 다시 몇 번이고 보았습니다. 함께 들어 와 있는 안내장에 '봄봄'출판사는 그림이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고 젹혀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