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덩! 파랑새 그림책 9
필립 코랑텡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 책을 사러 갔는데 여러 회사에서 나온 한 질짜리 책들의 키높이와 크기가 다 제각각이다. 그래서 나는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요즘은 다 그렇게 나온단다. 책의 크기가 일정한 것보다는 이렇게 들쑥날쑥인 것이 아이들에게 공간지각력을 높여준다는 책 파는 아저씨 말씀!

이 책 '풍덩'은 책의 일반적인 형태에서 약간 벗어난 그런 형태의 책이다. '우리 아이, 책 날개를 달아주자'에 보면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한 부분이 있다. 일단 책의 방향이 길어서 시선을 위에서 아래로 쭉 훑어 내려가야 한다.  

너무너무 배가 고픈 늑대 한 마리가 우물 속에 치즈 조각을 보고 그것이 먹고 싶어서 두레박을 타고 내려오다 그만 풍덩! 우물에 빠졌더란다. 알고보니 그것은 우물에 비친 달그림자. 지나가던 돼지가 늑대가 우물에 빠진 사연을 궁금해 하자 치즈가 있다고 줄을 타고 내려오라 그러고 여우는 그 말을 믿은 돼지 덕분에 두레박을 타고 다시 올라갈 수 있었다. 돼지는 토끼 가족에게 당근우물이야기로 두레박을 타고 내려오게 하고....  토끼가족에게 아까 배가 고팠던 그 늑대가 다시 나타나고 토끼들은 배고픈 늑대에게 먹음직스런 토끼고기가 이렇게 많이 있는데 우물에 안 내려올거냐고 하고 늑대는 너무 배가 고파 아까의 그 상황을 잊어 버리고는 다시 줄을 타고 내려오다 또 다시 풍덩! 늑대 머리 위로 두레박도 쿵~ 

뭐 이런 이야기
에고... 어리석은 늑대같으니라고. 아무리 배가 고파도 앞뒤 재어볼 것은 재어보아야지 말야. 쯔쯔쯧~
 
그림책 읽기 참 재미있다.

그러고 보면 요즘 아이들의 독서 환경은 정말 부럽고 부러울 따름이다. 얼마 전 어린 시절 읽었던 '금발소년의 모험'이라는 책이 생각이 나서 한 번 사서 다시 읽어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검색을 해 보았다. 그림책이라는 걸 접해 보지 않았던 나에게 이 책은 너무 재미있었고 그래서 내가 읽고, 또 읽은 내 독서 역사의 최초의 책인데... 아쉽게도 검색하여 찾을 수가 없었다.  

다양한 독서를 한 아이들의 사고의 폭은 아마도 우리보다는 훨씬 크고 깊지 않을까 싶다. 책읽는 아이들은 책 읽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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