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물고기를 따라간 날
장원저 지음, 천메이옌 그림 / 토토북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엄마를 잃고 점점 사나운 아이가 된 3학년 아이 반짝이의 이야기!

도연명의 도화원기에서 이야기를 따 왔다는 이 이야기는 엄마를 잃은 아이가 어떻게 그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가를 잘 보여주는 참 가슴 따뜻한 동화입니다.

사랑하는 솜사탕(강아지)까지 잃어버린 아빠가 너무 미워 아빠를 세차게 걷어차고 혼자서 외할머니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탄 당찬 아이가 졸다가 급히 내린 아저씨가 놓고 간 파란색 물통에 든 빨간 물고기의 주인을 찾아주려다 빨간 물고기가 이끄는 곳으로 가 보니 모든 잊혀진 것, 잃어버린 것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나타난다. 아이들과 노인들이 주로 잃어버려지기 때문에 그곳에는 유난히 아이들과 노인이 많다.

모든 것을 찾아주는 고물장수 아저씨도 돌아가신 엄마를 찾아주지는 못하지만, TV 화면을 통해서 엄마도 만나고 고약하게 변해가는 자신도 만나면서 반짝이는 성장하게 된다. 고물장수 아저씨가 돌려준 잃어버린 반짝이의 물건들에 섞인 외할머니의 열쇠를 가지고 자신을 간절히 찾고 있는 아빠에게 돌아와서 함께 외할머니집에 가서... 그 곳에서 상자 하나를 열쇠로 여는데 그 상자 속에는 할머니의 어린 시절 사진이 있고, 그 사진 속에는 고물장수 아저씨가 있다. 할머니께서 "너도 그 곳에 다녀 왔구나?"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참 재미있다.

부모의 소중함을 모르고 부모님께 함부로 하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

아이가 엄마를 잃는다는 것은 정말 세상을 모두 다 잃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도 우리 아이들의 엄마로서 건강하게 사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가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

이 이야기는 신비스러움을 더하고 있고, 무척이나 재미있는 이야기이며,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따뜻해지기도 하는 그런 이야기이다. 한 번 읽어보면 후회 없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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