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책을 읽는다.정말이지 열심히 읽는다.
난 책 정말 싫어해요~~~를 첫날부터 외치던 아이도 열심히 읽는다.
놀려주고 싶어서
이리 나와봐라 하고선
니가 우찌 그럴 수가 있노?라고 해본다.
네? 하며 눈이 동그래진다.
얘들아, 아무개가 책 싫어한다더만 독서록까지 이렇게 야무지게 쓰고 있으니 이 우찌된 일이고?
책 읽고 뭔 책 읽었는지도 모르는 애들 많아 제목,지은이,한 줄 느낌이나 좋은 문장 옮겨쓰기 정도 하고 있다.
작년과 똑같이 지도하는데 아이들 반응이 다르다.작년 친구들도 열심히 읽었지만 더더 열심히 읽는다.
아이들 보기 부끄럽지 않게 함께 열심히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