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스미는 독서교육 - 초등학교 교실에서 책과 친해지는 책 읽기
신현주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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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설레었다.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나는 학급 아이들과의 독서활동에도 관심이 많지만 학교도서관 담당교사로도 오래 활동했기에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다. 이런 내게도 새로운 내용이 많아 새 학년 업무 추진에 영감을 주었다. 독서를 중심에 두고 학급을 경영하고 싶은 선생님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독서 지도에 관한 책들이 가지는 장점 중 하나는 좋은 책을 안내해준다는 점이다. 몇 권은 도서관 신간 도서 구입 때 신청하려고 목록을 정리하고 또 몇 권은 사서 읽어야겠다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한 권의 책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에서도 이 책의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아이들과 깊이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전을 안내해준다는 것이다. 그중 이야기 주인공 인형의 가정 방문은 매우 흥미롭다. 책에서는 책 주인공인 삐삐 인형과 함께 삐삐와 관련된 드로잉 노트, 그래픽노블, 그림책을 가방에 담아 새 학기 선생님 대신 가정 방문을 하게 했다. 함께 읽고 쓰고 그리고 잠을 자는 활동을 통해 책으로 가는 문을 열어주면서 새 학기를 시작한다는 것이 무척 재미있어 보였다.

듣는 독서에서는 책 읽어주기 활동을 넘어 오디오북을 활용하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몰입 독서에서는 함께 모여 집중해서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는데, 특히 온라인 몰입 독서에 마음이 한참 머물렀다. 특정 시간을 정해 줌 화면을 틀어 함께 책을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교실 밖 몰입 독서와 함께 교실 속 몰입 독서에 성공하려면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이다. 집중하여 책을 읽을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기에 20분 아침독서 시간을 넘어 40분 몰입 독서도 꼭 도전해보고 싶다.

수업 독서는 책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한 학기 한 권 읽기와 관련해 눈여겨보면 좋겠다. , 그래픽노블, 희곡 수업에 대한 안내가 상세하고 좋은 작품들도 함께 소개되어 수업에 도전해보고 싶어진다. 3학년 아이들과 국어 시간 마지막 단원에서 토끼의 재판연극을 했는데 이 책에서 안내한 대로 어린이 희곡 돌 씹어 먹는 아이를 함께 읽고 연극해본 후 그림책 읽기로 마무리해보아도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남 독서에서는 작가뿐만 아니라 번역가, 편집자와의 만남까지 주선하다니 정말 놀랍다. 학급 차원에서 이 모든 것을 추진하기란 비용 면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되지만, 사계절출판사에서 진행했던 교실 라이브를 이용하는 방법은 도전해볼 만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된다면 나도 한번 문을 두드려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나는 책읽기는 질문이다라는 결론을 냈다. 책을 읽은 후 질문을 만들어내고 그 답을 찾아가는 동안 성장하리라 믿는다. 책에서는 이러한 질문과 관련하여 스키마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 주어, 자기 생각, 물음표로 구성한 질문을 연습해보아야겠다.

분량이 길지 않고 교실 상황이 그려져 많은 활동들을 따라 해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이 가지는 매력이다. 마음을 내어본다면 우리는 보다 쉽게 도착점에 이를 것이다. 이 책이 지름길로 안내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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