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씨와 뱁새 씨 아기곰과 친구들 2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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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이라는 표시와 제목, 지은이 이름을 은박으로 고급지게 만들어 두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은박이 오히려 제목을 숨겨 버렸다.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글자를 보려고 책을 이리저리 기울여 보게 된다. 

뭐라고 써 있는 거야? 하면서. 

노안 탓만은 아니다. 


그림책 치고 제법 많은 글씨가 많아 확 와닿는 것이 없어 힘들어 할 즈음~

딱 마음을 울리는 장면이 나타난다. 

뱁새 씨와 사슴 씨가 부모로부터 독립하면서 서로의 이웃이 되고, 

종은 다르지만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서로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면서 서로를 생각하는 지극한 마음. 

그러다가 사슴 씨 뿔 하나가 동강~ 떨어져 버린다. 

뱁새 씨에게 선물을 주려고 나무 열매를 열심히 따다가 벌어진 일이다. 

아, 이런 불완전한 몸으로 친구 앞에 어떻게 나타나나?

진정한 친구란, 내가 가진 것을 다 내어주어도 마음이 가득 차는 느낌이 드는 것. 

내 결점을 탓하지 않는 것. 

사슴 씨는 후자를 이해하지 못해 몸을 숨겨 버리고 만다. 

이유를 알지 못하는 뱁새 씨는 사슴 씨를 그리워하다가 원망하는 마음까지 생기고 만다. 

그 마음이 어떻게 풀어지나?

결말까지 아름다운 참 예쁜 동화다. 

읽고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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