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사냥꾼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21
김선희 지음, 박현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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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가득 안고 읽었다. 

게임 세상에서 실제 사냥을 위해 아이들이 모였다. 

누가 더 멋진 사냥꾼인가 내기를 하게 된 거다.

지오는 다친 너구리를 돌본다. 

건강해진 너구리를 실감나게 사냥하기 위해서.

지오가 진짜 살아있는 생명을 죽인다면 어떡하나 가슴 졸이면서 읽었다. 

내용의 잔인함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이 읽는 책이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 마지노선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지켜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지오가 너구리를 돌보는 동안 분명 마음을 빼앗길 거라 예상을 했다. 

그래야 했다. 동화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 자라길 바라는 어른의 마음으로 간절히 그렇게 되길 빌었다. 

어려움 없이 자라고 있을 거라 생각되는 아이들이 어떤 이유의 결핍을 가지게 되는가? 

그것에 대해 어른으로서 아이들의 마음을 얼마나 예민하게 돌보아야 하는가? 정말 어려운 고민을 해 보게 하는 책이다. 

어쩌면...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아름답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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