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발끝에서부터 사계절 중학년문고 38
정은숙 지음, 이주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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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소설은 매력적이다. 

추리의 재미는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책 좀 읽으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라면, 홈즈와 루팡에 마음을 한 번쯤 빼앗기지 않았을까?

어린이 책 출판이 호황기를 누리던 즈음에도 국내 추리 소설은 사실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본 추리 소설 '괴짜 탐정의 사건 노트' 시리즈가 한참 인기를 끌 때도 한국식 어린이 탐정 소설은 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다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탄 <<플루토 비밀 결사대>>를 만났다. 

천효정의 '건방이' 시리즈도 아이들에게 꽤 인기였다. 

그러다가 최근에 정은숙 작가를 만났다. 

작가님의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그 중 가장 으뜸이(물론 나의 기준이다.) '명탐견 오드리' 였다.

사람이 추리하는 이야기를 적기도 어려운데 개가 추리하는 이야기는 얼마나 힘들까?

어거지로 말도 안 되는 걸 끌어다 이야기를 써 둔 건 아닐까? 하고 사실 조금 걱정했는데... 

웬 걸~ 독자는 열심히 책 읽는 독자 몫만 잘 하면 될 거 같다. 

전작인 <<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코끝에서부터>>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명탐견 오드리>>라는 이름으로 바람의아이들 출판사에서 나왔던 책이 그림 작가를 다시 만나 사계절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그 전 책도 좋았지만 그림풍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져 사계절 재출간이 반가웠다.  

전편에서는 오드리라는 이름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설명되고 있다. 

뒷이야기가 이번에 새롭게 나왔다고 해서 정말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펴 들었다. 

요즘은 시리즈 도서가 유행인 듯 하다. 

2편을 다 읽고 나니 3편에 대한 갈증이 느껴진다. 

독자의 성화에 응답하기 위해 작가님은 3편 작업도 고민해 주시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기대해 보게 된다. 


이야기는 <놀이터의 귀신>, <향기를 품은 편지>, <한밤중의 돌멩이> 이렇게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작부터 귀신~ 이라니. 아이들 호기심이 강렬하게 일 거 같다. 

귀신은 진짜 귀신은 아닐 거다. 오드리가 그 귀신의 정체를 어떻게 밝혀낼지 기대해 보시라. 

귀신이 등장한 이유는 나쁜 친구 때문이었는데 오드리와 아이들의 협공으로 어떻게 사건이 해결되는지 살펴보는 것은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나머지 두 편이 이야기도 꿀잼이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만화와 함께 퀴즈가 나오는데...  추리본능을 자극하니 도전해 보시라. 

나는 실패했지만...

그리고 또 하나, 

오드리가 사용하는 엉터리 말들을 통해 어휘력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애쓴 작가의 아이디어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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