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의 꿈
유미정 지음 / 달그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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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고, 말리고, 크기를 재고. 

멸치가 태어나고 잡힌 후 일어나는 일이다. 

빠삭빠삭 똥을 빼내고 대가리를 떼고...

고깃배 등불에 속지 않고

뱃사람 그물에 걸리지 않고

햇볕에 마르지도 않는,

우리 바다가 되자! 고 외치는 멸치들. 

이미 찌고 마르고 배가 갈라지고 대가리가 따져서 온전하지 못한 상태지만

그래도 바다가 되자!고 외치는 멸치들. 

옥빛 바다 속에서 동강동강난 몸들이 춤추고 있는데 그 모습에 눈이 시리다. 

갈갈이 찢기고 발린 상태에서도 꿈을 꿀 수 있다니!

우리의 바다도 그려보면서  

이 책 참 예쁘구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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