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떡집 난 책읽기가 좋아
김리리 지음, 이승현 그림 / 비룡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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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이네 떡집

소원 떡집

이 두 권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후딱 읽었다, 작년에. 

그런데 만복이네 떡집처럼 마음에 팍 와 닿는 느낌이 없어서

역시, 전편보다 나은 후편은 어려운건가? 생각하며 책을 덮은 기억이 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읽어보니.

작가님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번에 왜 그리 책을 생각없이 대충 후딱 읽었을까 반성했다. 

인간이 되고 싶은 꼬랑쥐는 인간이 되려고 손톱을 먹는다. 그래서 성공했냐고? 

성공했다면 소원떡집은 없었겠지. 

꼬랑쥐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삼신할머니는 꼬랑쥐에게 떡 배달일을 맡긴다. 

꼬랑쥐는 손톱을 먹었던 경험을 살려 아이들에게 필요한 떡을 딱딱 맞게 배달한다. 

몸 약한 은지에게는 힘나는 쑥버무리를 배달한다. 

키우던 도마뱀이 죽어 마음이 아픈 동환이에게는 달떡을 배달한다. 

달떡 덕분에 동환이는 꿈속에서 도마뱀 고롱이와 제대로 이별한다.

나이 많은 엄마를 부끄러워했던 종호에게는 시간을 되돌리는 호떡을 선물해서 고민을 해결해준다. 

엄마를 할머니라고 친구가 불러도 아니라고 말 못했던 종호는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 우리 엄마라고 당당히 이야기한다. 

절대 편이 되어주는 절편은 꼬랑쥐가 먹는다. 그리고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 꼬랑쥐는 외로운 아이들을 찾아간다. 

멋진 사람이 되었다. 


작가의 글을 보니 만복이네 떡집 이후 10년만에 장군이네 떡집이 나왔다고 한다. 소원 떡집도 거의 동시에 나온 거 같다. 

아이들에게 생각거리를 주는 책이라 참 좋다. 

양순이네 떡집에는 윗 칸이 비워져 있다고 이야기 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소원 떡집은 떡이 그득하다. 

꼬랑쥐가 바쁘게 일해야겠다. 

아이들의 소원이 세상에 넘쳐나기 때문일까?

그림 하나도 소중하게 보는 아이들이 기특하다. 


우리 반에도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주는 아이가 있는데

혹시 꼬랑쥐 아니냐고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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