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게 뭔지 물으신다면 - 나다운 꿈을 찾아가는 5가지 진로 키워드
고정욱 지음, 김현주 그림 / 풀빛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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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고정욱 선생님을 무척 좋아했다. 

이런 내 마음이 전해져 반 아이들 중에도 팬이 여러 명 나왔다. 

작가 초청 강연회로 꼭 한 번 모시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같은 책모임을 하는 선생님께서 

책은 참 좋은데, 강연회는 기대하는 것과 좀 다르더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부산에 계시지 않아서 모시기도 힘들지만, 그 말을 듣고 보니 시도를 하지 않게 되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어느 초등학교 교사가 강연후기를 이렇게 적었더라... 는 이야기를 적어 두셨다. 

개인적으로 조금 부끄러운 경험일 텐데도 적어 두셔서 조금 놀랐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 두셨고, 반성, 사과와 함께 그때 왜 그렇게 했는가에 대한 약간의 변명(?)의 말도 있었다. 

어린 독자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선생님이 참 글을 솔직하게 적으셨구나 생각했다. 

읽다 보니 이거 너무 잔소리 책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아이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좋은 말씀으로 가득하구나! 하는 것. 

책이나 기사로 만났을까? 선생님이 전해주신 여러 이야기들 중 유익한 이야기들이 무척 많다. 

살아온 시간이 느슨하지 않았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한 삶이었기에 아이들에게 이런 잔소리 느낌 나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덕질, 오지랖, 코피티션, 시행착오, 셀렘이라는 꼭지를 종합하면

카르페디엠! 정도 되지 않을까?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나도 배워본다. 

물론 다 아는 일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슨한 마음을 다시 잡아보게 된다. 

고학년 아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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