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했다. 바로 이 책으로.

한 권씩 사라고 할까 고민했다. 

어머님들은 아마 사 주실 거 같았다. 

구구절절 편지 한 편은 쓸 생각이었다. 

그런데, 무척 재미있어서 금방 읽을 책이라 조금 아까울까 싶기도 했다. 

나는 어디 둔 지 몰라서 사고, 사고, 또 사고. 한 세 권 정도 산 거 같다. 

학교 도서관에 사달라 하려니, 도서관 업무 하면서 복권 구입을 극도로 싫어했던 터라 아예 말도 꺼내지 않았다. 

선생님들마다 읽고 싶은 책들이 달라서 복권으로 사더라도 다음 해에 이 책을 활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러다, 이전 학교 도서관에 들어가니 복권으로 60권 정도가 있었다. 

진도 조금 빨리 나가면 빌릴 수도 있겠다 싶어서 부탁해서 얼른 빌렸다. 

책이 있는 친구도 몇 있었고, 새롭게 산 친구도 있었고. 

대부분은 빌린 책으로 공부했다. 

3학년이라 긴 책 조금씩 읽어내는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직 그림책 탐독 중이다. 교실에 그림책이 많다 보니.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시리즈 도서라 뒷편을 줄줄이 읽고 싶어할 거 같아서였다. 








아이들 위해 시리즈 도서 6권까지 주욱 샀다. 

좋아하겠다 싶어 낑낑거리며 들고 갔는데 나도 읽지 않아서 선뜻 내어주지 못하겠더라. 

얼른 읽고 줘야지 하면서 붙들고 있었다. 

바빠서 한 권도 다 못 읽었다. 겨우 하나 다 읽어가는 정도.

내일은 두 눈 질끈 감고 아이들 책꽂이로 해방시켜 줘야겠다. 

인기 시들해지면 그 때 읽는 걸로.  

오늘은 만들고 싶은 떡 구상해서 사각주머니 책 만들기를 했다. 

어떤 아이에게는 나름 긴 책이었다. 

아이들이 뿌듯하다고 했다. 


싸운 아이가 있었다. 

만복이가 쑥떡 먹었을 때 친구들 마음 읽었잖아. 

그 친구 마음이 어떤지 쑥떡 안 먹었지만 한 번 읽어봐라. 

공감의 마음이 자라 고개를 숙인다. 

저절로 인성교육도 되고.


함께 떡 만들어 먹기와 함께 낸 문제로 골든벨 대회하기 활동 2가지가 남았다. 


참 좋은 책이다. 이런 책이 세상에 나와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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