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합성 소년 독깨비 (책콩 어린이) 7
존 레이놀즈 가디너 지음, 천미나 옮김, 에스더 그림 / 책과콩나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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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생각하고 또 생각해라, 앨런. (26쪽)


두뇌 없이는, 생각하지 않고는 그 어떤 발견도 할 수 없단다. (36쪽)


미치광이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워라, 앨런. 마음이 가는 대로 따라가렴. 이상한 것들, 바보 같은 것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생각하기를 두려워하지 말거라. (54쪽)


식물들은 혼자서 지내지. 남들을 귀찮게 하지 않아. 사람도 그러면 좋으련만.(110쪽)


할아버지는 앨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할아버지와 같은 어른이라면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세계에서 마음껏 항해하게 도울 수 있을 거다. 


이 책을 읽게 된 사연은...

얼마 전, 동기 왈.

친한 친구가 있는데, 책을 정말 좋아해서 자기한테 책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공감해 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날 소개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미팅하는 기분으로 동기를 사이에 두고, 셋이 만나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때 소개받았던 친구가 이 책에 대해 극찬을 했다. 

그 친구를 통해 이 책의 저자가 <<조금만, 조금만 더>>의 존 레이놀즈 가디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의 표지는 눈에 많이 익었다. 

그런데 왠지 끌리지 않아 그동안 인연을 맺지 않았다. 

이번에 작가의 이름을 듣는 순간, 아, 읽어야겠구나! 싶었다. 

가급적 이제는 책을 사지 말고 빌려 읽기로 마음 먹었지만...

학교에 가면 분명 이 책이 있을 거지만...

궁금한 마음에 얼른 사 보게 되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홀딱 빼앗은 책이라면 돈을 들여도 아깝지 않을 거니까.  


열 살인 앨런 브루스터는 과학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 

흔한 주제가 아닌 자기만의 독특한 주제로 참된 연구를 하고 싶다. 

인간 광합성에 대한 주제로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앨런에게 많은 어른들은 황당무계한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단 한 분. 할아버지만은 앨런을 응원해 준다. 

이 동화는 미국에서 광합성을 공부할 때 함께 읽히곤 한다고 했다. 

식물이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는 물, 햇빛, 이산화탄소가 필요하다. 

그리고 광합성이 가능한 것은 식물이 가진 엽록소 때문이기도 하다. 

앨런은 연구를 통해 혈액은 대부분 이며 우리의 폐로 이산화탄소를 운반하고, 

비타민 D를 만들기 위해 피부로 햇빛을 흡수한다는 식물 광합성과의 공통점을 찾아낸다. 

혈액에는 엽록소와 비슷한 화학적 구조를 가진 헤모글로빈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내고 나니 

광합성 인간이 되는 것이 가능할 것도 같다. 

할아버지 말씀처럼 항상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앨런이, 미치광이처럼 생각하여 도달한 그 끝은 어딜지?

앨런은 광합성 소년이 되는 걸까?

땅에 뿌리를 박고 햇빛을 듬뿍 받아 먹으면서 무럭무럭 자라게 될까?

그럼 상상력 풍부한 소년이라는 정체성과는 이별하는 건가?

작가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정말 궁금했다. 

아이가 식물이 된다는 발상은 황당무계한 일이기 때문이다. 

역시!!!

작가님은 대단하십니다! 라며 엄지 척~ 나 혼자 해 본다. 

그리고 이 책 한 번 읽어보시죠~ 하고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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