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휘리릭 읽었을 때는 좋은 줄 몰랐다. 띠지에 일본에서 130만부 판매되었다는 글을 보고 놓친 것들이 뭐가 있을까 하고 다시 찬찬히 살펴보기로 했다. 책을 처음부터 진심어린 마음으로 보는 독자의 마음을 다시 정비해야할 거 같다. 우선 띠지부터 특이하다. 펼치는 표시가 있고‘띠지를 열어서 집 안을 보세요.‘라는 말이 있다. 띠지를 살짝 벗겨 봤다. ˝어서 와.˝라고 이야기 하는 벌의 집안으로 들어가니 가득한 벌집에서 꿀을 모으고 있다. 아, 달콤하겠구나. 생각하면서 첫장을 여니 모자를 쓴 솜뭉치 같은 아이가 하나 나온다. 우리의 주인공 포코포코다. 작은 포코포코는 모자를 쓰고 날마다 밖으로 나간다. 빈 수레 하나를 끌고 친구집을 방문한다. 월요일-코끼리네 찻잔 집에서 대접 잘 받고 홍차를 얻어 온다. 화요일-생쥐네 호박 집에서 호박 선물을 받아 집으로 돌아 온다. 수요일-나비네 꽃 집에서 꽃 선물을 받았고목요일-곰네 과자 집에서 과자 선물을금요일-뱀의 지하 램프 집에서 램프를 선물 받았다. 포코포코는 왜 친구들에게 받기만 할까? 빈 수레 대신 자기도 무언가 줄만한 것을 실어가면 좋았을 텐데...아쉬움이 남았는데토요일에 그동안 얻은 것들을 이용해서 달그락달그락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한다. 일요일-포코포코네 모자 집에 친구들이 모여 다같이 파티를 한다. 나눔은 이렇게 돌고 도는 거구나. 생각하게 한다. 그림이 아기자기 예쁘다. 다시 발견하는 기쁨을 주는 책이라 인기가 있나 보다 생각을 해 본다. 시리즈 도서라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 보게 된다.*참, 2학년 국어과에 띠지 만들기가 나오는데, 수업에 이 책을 자료로 활용해 보면 좋을 거 같다.*그리고 표지는 본문의 이야기 중 하나일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표지의 벌이 본문에 안 나온다. 표지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포코포코는 친구가 더더 많은가 보다. 나누어 줄 친구가 많은 아이라 참 행복하겠다 싶다.*유아들의 사랑을 받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