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하는 - 제28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눈높이 고학년 문고
김화요 지음, 한지선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읽어야 할 책이 여럿 있었다.
그 중 이 책의 순서는 자꾸 뒤로 밀렸다.
이유는 책이 두꺼워서 시간이 좀 걸리겠다는 것과
표지 그림이 썩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
제목도 좀 이상했다.
<<좋아하는>>이 아니라 <<좋아, 하는>>이라니.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 표지도 마음에 들었고, 제목도 그저 그만이군. 싶었다.
이 책은 제28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당선작이다.
여러 심사위원의 눈에 든 책이니 분명 재미있겠구나! 하고 읽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역시나!였다.
표지의 남자 아이가 성 고정관념에서 봤을 때 조금 특이한 걸 좋아하는 아이인가 보다 생각했다.
이 이야기의 ‘나‘는 정지수! 키 172cm의 운동을 잘 하는 여자 아이다. 숏컷이 보이쉬한 매력을 풍긴다.

이런 아이들이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일 수 있다.

표지의 아이는 남자 아이가 아닌 여자 아이였다.

아기자기한 거 좋아하고 인형옷 만드는 취미를 가진 여자 아이.

그러나 그러한 자신의 취향을 친구들에게 알리지 못한다.

친구들이 지수에게 가지는 고정관념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지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안희도는 발레하는 남자 아이다.
이 책은 성역할 고정 관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지수와 희도가 가까워지는 과정을 읽는 내도록 함께 설레게 된다.
지수를 좋아하는 단짝 시영이의 목소리는 책을 뚫고 나와서 귀를 때린다. 살아서 펄떡거리는 느낌이랄까?
이 책 어느 한 곳 군더더기 없이 정말 잘 쓰여졌구나! 생각하게 한다.
아주아주 옛날에 어느 분이 사춘기 아들에게 읽으라고 권해보면 좋을 ‘첫사랑‘이야기 책이 뭐 있을까 추천해 달라고 하셔서 이금이의 <<첫사랑>>을 추천해 드린 적이 있다.

그 때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그런지 그 책 밖에 안 떠올랐는데, 요즘은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을 사춘기 감성이 물씬 피어오르는 책이 많이 보인다.
이 책은 아이들의 그런 간질간질한 마음을 잘 건드렸다.
송언 선생님이 심사평에서 언급해 둔 것처럼 ˝마음이 담긴 물건은 누구에게나 무겁다.˝라는 문장이 내게도 의미있게 남았다.
고학년 아이들에게 권하면 참 좋아하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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