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상상!먹으면 몸이 변하는 변신풀. 딸꾹질 하던 승기는 딸꾹질을 멈추어 줄 딸꾹풀을 먹어보라는 민재의 말을 듣고 덥석 먹은 풀 때문에 달팽이가 되었다. 딸꾹풀이 아닌 달팽이풀이었던 것. 다시 사람이 되려면 사람풀을 먹어야 하는데, 달팽이가 되어 그 풀을 찾아 나서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게다가 세상에는 천적이 넘쳐나고. 그래도 서로 도우면 못 할 일은 없는 법. 때론 적이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까지 배우면서 느릿느릿 한 걸음씩 걸어간다.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이렇게 말하려면 얼마나 나이를 먹어야 할까 생각한 적이 있다. 매사 안달복달 아등바등 하던 내게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 아니면 그리 애태우지 말라고 엄마는 말씀하셨다. 그런데, 나이를 한참이나 먹고도 아직 그럴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나도 내 아이에게 토닥토닥하면서 괜찮다고 기다려주는 그런 근사한 엄마이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이 이야기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재미와 함께 이런저런 생각거리를 선물해 줄 것이다. 친구가 무엇인지,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선물 받으면 좋겠다. 천적임에도 불구하고 달팽이가 된 두 아이를 돕는 꼬마길앞잡이의 애벌레가 개미귀신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다. 승기 어머님! 빨리빨리는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