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 사계절 아동문고 101
김민령 외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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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아동 문고 101번

 

<<나의 사촌 세라>>(읽지 않음)의 김민령

<<최기봉을 찾아라>>의 김선정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김중미

<<제후의 선택>>(읽지 않음)의 김태호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의 박하익

<<일기 도서관>>의 박효미

<<유진과 유진>>의 이금이

님이 참여한 작품집이다.

 

<고양이가 한 마리도 오지 않던 날>(김민령)

계속되는 비로 학교가 물에 잠기기 시작하면서 휴교령이 내리고

피난을 가는 중에 새끼 길고양이 한 마리도 몰래 데리고 가는 이야기다.

엄마는 고양이는 절대 안 된다고 했지만, 살짝 눈감아 주신 거 보고 다행이라 생각했다.

무사히 차가 물에 잠기지 않고 피난에 성공하기를 빌며 읽었다. 조마조마해 하면서.

 

<구멍 >(이금이)

판타지 동화를 보면 현실세계에서 판타지의 세계로 나아갈 때 특별한 문을 거치게 되어 있다. .

그것은 새롭게 나타난 문(한밤중 톰의 정원에서)이 되기도 하고, 책(끝없는 이야기)이 되기도 하고, 옷장(사자와 마녀와 옷장)이 되기도 한다.

이사온 집 안에 알지 못했던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곳이 새로운  세계를 여는 문이 아닐까 생각하는 다은이. 

다은이에게는 판타지 동화를 좋아했던 친구 해송이가 있었다. 시와 분이 일치하는 순간 판타지의 문이 열릴 거라고 하는 소녀. 그 해송이가 어느 날 이사를 갔다. 전학을 가게 된 것. 다은이는 이사간 해송이를 그리워 하면서 계속 연락을 주고 받는다.

그런 해송이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긴다. 그것도 남자 친구. 판타지를 꿈꾸던 소녀는 마법의 시간을 이야기 하는 다은이에게 그건 순 뻥이라고 이야기한다. 좋아하는 남자 친구가 생기면서 판타지의 세상이랑 안녕~을 한 듯. 다은이는 해송이의 말에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새벽 2시 2분, 다은이는 구멍이 빛나는 걸 보고 그 속의 세계를 만난다. 코로나도 보지 못했던 친구들과 교실에서 만나 이야기 나누는 다은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다은이에게 판타지의 셰계는 곧 현실의 세계가 된다. 

 

<나의 탄두리 치킨>(박효미)

남학생들만의 운동인 경우가 대부분인 축구 경기장에 뛰어든 정영주. 영주가 신은 빨간 양말에 동완이는 마음을 빼앗긴다. 여자라고 몸을 사리지 않고 대등하게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영주는 참으로 매력적이다. 그런 정영주가 학폭위에 휘말린다. 남자 아이의 급소를 공격한 것. 그런데 사실을 조금 더 들여다 보면 그 아이가 영주의 몸을 함부로 만졌다는 사실. 영주는 이 일에 대해 사과를 받으려 한다. 그 과정에서 동완은 누구의 편도 들지 못한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대충 덮어 버리려 하는 이들 속에서 영주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친구들 앞에서 사과를 받아낸다. 영주와 사귀기로 했지만 이 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미적지근한 태도는 영주와 멀어지게 만들어 버렸다. 어른들의 세계가 아이들의 세계에 겹쳐 보여 마음이 씁쓸해진다.

 

<상병차포마>(김선정)

3월은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들은 그 어려움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아이도 학교에 가기 싫다고 투덜거린다. 이모는 그런 아이에게 자기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모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으려면 장기를 좀 둘 줄 아는 게 좋고 장기를 두지 못하더라도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장기를 배우고 싶을 거라 했다.

학교가 가기 싫었던 이모는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그 길은 징검다리를 딛고 개천을 건너야 한다. 어느 날, 징겅다리를 건너려 하는데 넓은 바위가 새로 생긴 걸 발견하게 된다. 그곳에선 할아버지 한 분이 혼자 장기를 두고 있다. 할아버지가 둔 장기 말처럼 징검다리의 모양이 변한다. 그 징검다리 모양과 관계한 일이 학교에서도 일어난다. 이모는 학교 가는 길이 더 이상 지겹지 않다. 오늘은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기다려지게 되었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 장기말인 상병차포마와 관련 있었던 것. 진짜 장기를 둘 줄 안다면 이게 조금 더 잘 이해될지도 모르겠다. (나는 장기를 둘 줄 모른다.)

이모는 이런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조카의 3월을 응원하고 있다.

 

 <다이너마이트>(김중미)

이 이야기는 다름에 대해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다문화 아이들이 받는 차별, 그 아이들은 때로 왕따의 아픔을 겪기도 한다.

남자 아이지만 귀를 뚫고 화장을 하는 도훈이를 보는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성향이 다름으로 인해 받는 따가운 시선을 꿋꿋하게 이겨내길 바란다.

이 이야기에는 괜찮은(멋진) 어른이 나온다. 김현아 선생님은 도훈이가 기죽지 않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응원한다.

편견은 저 멀리 가 버려라.

 

<멍한 하늘>(김태호)

이 이야기는 아동학대 관련 이야기다. 이웃이 관심을 가지면 어느 정도는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해 주고 있다. 하늘이의 아픈 마음을 마음으로나마 다독거려 주고 싶다.

 

<5학년 1반 연애편지 사건> (박하익)

형준이는 좋아하는 아이(서주영)에게 쪽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았다. 그 답장을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읽고 싶어 방문까지 걸어 잠근다. 그런데 있어야 할 자리에 편지가 없다. 좋다고 했을까, 싫다고 했을까? 편지는 누구의 손을 탄 것일까? 이 아이, 저 아이를 의심해 본다.

편지를 잃어버린 걸 서주영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주영이는 답장에 적은 말이 좋아도 싫어도 아니라고 이야기 했다.

그럼 어떤 말이?

 

학교에서 일어날 만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이야기 속에는 친구도 있고, 우정도 있고, 간질간질한 사랑도 있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그 이야기가 새롭게 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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