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곰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7
이기훈 글.그림 / 리잼 / 201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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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이라고 한다.

그림에 상당한 공이 들어갔다는 생각을 든다. 

좋은 그림책은 화첩, 도록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낸다.

미술관에 초대받은 느낌이다.

글자없는 그림책이라 그림을 더욱 꼼꼼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

이 책이 가지는 철학적 가치는 조금 어렵다. 다른 분들의 해석을 조금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열차를 타고 떠나려는 많은 사람들이 우주공항에 있다.

지구 환경은 무언가 인간이 살기에는 만만치 않은 곳이 되어 버린 모습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려는 많은 사람과 달리 한 아이는 양철곰에게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싶어 한다.

자연이 죽어있는 도시에서, 양철곰 몸 속에 다람쥐들이 숨겨 둔 도토리들이 많이 있다.

아이는 양철곰에게서 이 도토리를 꺼내고, 그 도토리는 싹을 틔워 쇠붙이만 가득한 세상에 초록으로 다시 태어난다.

양철곰에서 시작된 초록이 회색 도시를 다시 자연의 모습으로 돌려 놓았다.

어두운 마음을 거둬 들이면서 책을 덮을 수 있어 다행이다.

<<나무를 심은 사람>>이 조금 겹쳐진다.

우리가 할 일은 벗어나는 일이 아니라 회복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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