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기무라 유이치 글, 다카바타케 준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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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피해 죽을 힘을 다해 달아나는 생쥐 세 마리.

생쥐를 향해 젖먹던 힘을 내어 쫓아가는 고양이 두 마리.

쫓고 쫓기느라 구덩이를 보지 못하고 모두들 풍덩!

아무리 애를 써도 올라갈 수가 없다.

생쥐들은 자기들을 잡아 먹으면 땅위로 올라가지 못하니 힘을 합쳐 올라가자고 한다.

그런데 순서를 어떻게 정해야 하나?

쥐를 먼저 내 보내자니 구덩이 밖으로 달아난 후 자기들끼리 도망칠 거 같고,

고양이를 먼저 내 보내자니 잡아 먹힐 줄 뻔히 알면서 고양이가 내려주는 줄을 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리 생각해 보고 저리 생각해 봐도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는 중에 비가 내리고, 그들은 살기위해 허우적 거린다.

비가 그치고, 다시 구덩이를 빠져 나가는 방법에 대한 토의가 이어진다. 

그 사이 자기들이 벌써 구덩이를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서 말이다.

눈앞의 것을 보느라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때가 우리 삶에서도 얼마나 많을지...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려면 눈을 조금 더 크게 떠야겠다.

 

이미 어려움을 벗어났는 줄 모르고 쓸데없는 논쟁으로 힘을 빼며 살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 지...

 

세로로 길쭉한 판형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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