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방패
이정록 글, 강경수 그림 / 창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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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벌레라니?

이런 것도 있나 싶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백합긴가슴잎벌레'다.

애벌레일 떄는 자기 몸에 똥을 누어 새와 같은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시간이 지나면 몸에 있는 똥 덩어리를 떨어뜨리고 땅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된다고 한다.

어른 벌레가 되면 다시 땅 위로 나와 백합이나 나리 잎을 먹고 산다고 하니, 이름도 그래서 백합_이 들어가나 보다.

비가 오자 똥이 다 씻겨버린 똥벌레!

천적으로부터 자기 몸을 보호할 무기가 사라져버렸다.

곤줄박이 날개 소리에 깨어난 똥벌레들이 똥방패가 벗겨진 친구에게 다가가

그 친구를 감싸안고는 자신의 아침 똥을 누어준다.

똥_으로 아이들에게 일단 한 번 먹고 들어가고.

진짜 이런 동물이 있다는 신기함에 또 한 번 먹고 들어가고.

그리고 친구에 대한 나눔, 배려의 따뜻한 마음에 또 먹고 들어가고.

두루두루 따뜻한 책이다.

똥방패는 정말 대단한 방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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