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훔치고 싶은 것 미래의 고전 20
이종선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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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 이야기.

여진이를 중심으로 민서, 여경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니, 여진이 단짝 선주까지 포함하면 네 아이 이야기인가?

그들은 무엇을 훔치고 싶은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가끔 교실에서 물건이 없어질 때면 참으로 난처하다.

예전에는 가방을 뒤져보기도 했지만, 요즘은 인권 차원에서 학칙에서도 소지품 검사를 금지하고 있다.

아이들의 양심에 호소하면서 몰래 가지고 갔으면 몰래 가져다 둘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고 이야기해 보지만,

사건을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민서의 돈이 없어지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솔직히 말해 줄 것을 부탁하고 너희들을 믿는다고 이야기 한다.

돈이 없어지자, 예상했던 선생님의 반응에 여진이가 픽, 웃음이 나왔다.는 대목을 보면서,

이야기 속 담임 같았던 나의 행동에 아이들도 픽, 웃음이 나왔을까 하며 이 장면에서 감정이입!

이야기의 중심이 그것이 아님에도 말이다.

선생님은 돈을 누군가가 돌려주었다고 이야기 하고 그것에 대한 언급은 더 이상 없었지만,

선생님이 일이 해결된 척 마무리 했나 보다 정도로 추축이 된다.

민서를 반장 시키려고 여경이에게 양보를 부탁한 민서 엄마 때문에 자존심 상한 여경이 민서의 돈에 손을 댔다.

이것은 정당화 될 수 있을까?

바쁜 엄마와 사춘기 언니 사이에서 외로운 여진이 민서의 물감을 훔친 것은 또 정당화 될 수 있을까?

가진 것 많은 민서는 친구들로부터 무엇을 훔치고 싶었을까? 마음?
양궁이라는 새로운 꿈을 찾은 선주가 넷 중에서는 멋지다는 느낌이 든다.

사춘기 소녀의 성장통 이야기. 몰입하면서 주욱 읽어내려갔다.

잘 쓰여진 동화다.

네 아이가 자신들의 가진 문제를 들여다 보면서 서로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리라는 믿음을 주면서 이야기가 끝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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