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잡는 학교 징검다리 동화 11
김리리 지음, 김이조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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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고 싶은 이야기는 이미 다 나와 있는 거 같다.

깜박깜박 도깨비 이용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는데

여기 그 책이 딱 있는 거다.

작가는 <<만복이네 떡집>> 이야기를 가지고 작가 강연회를 갔는데 시골 학교 아이들이

뭐든 다 가진 만복이를 부러워하는 걸 보고 미안했다고 한다. 

그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동화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만든 동화가 이 동화라고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니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다.

부모를 잃은 어린 도깨비 깜복이(이름도 잘 지으셨지!)를 돌봐주었던 분들이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다.

뭐든 깜박깜박하는 깜복이가 걱정인 할아버지, 할머니는 혼자 남겨진 깜복이가 외롭지 않았으면 해서 학교에 보내기로 한다.

학교라는 곳이 깜복이에게는 즐거운 장소가 아니다. 규율과 통제 속에서 꼼짝마!는 영 재미가 없었던 것.

깜복이는 자기를 대신할 허깨비를 만들어 학교에 보내고,

그 사실을 눈치 챈 짝꿍 단오를 위해 단오의 허깨비를 만들고

또 그 사실을 눈치 챈 춘길이를 대신할 춘길이 허깨비를 만든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허깨비 덕에 학교에 가지 않고 신 나게 논다.

선생님은 말 잘 듣는 허깨비 아이들을 가르치지만 가르치는 재미가 없다.

(이 말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다. 가끔은 엉뚱한 아이들이 수업을 생기있게 도와준다.)

마지막에 선생님도 허깨비를 만들어 달라고 아주 오래 된 곰 인형을 들고 오신다는 결말.

할아버지, 할머니는 깜복이에게 친구가 생겨서 안심을 한다.

참 잘 만들어진 이야기구나! 감탄을 한다.

도깨비가 가진 특성을 이야기 속에 참 잘 녹여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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