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작아졌어 비룡소 창작그림책 13
정성훈 글.그림 / 비룡소 / 2015년 6월
평점 :
일시품절


사자가 가젤을 잡아 먹는 것은 약육강식의 자연 세계가 지닌 당연한 모습이다.

어느 날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던 사자가 갑자기 스르르르 작아진다.

다른 것들은 상대적으로 너무너무너무 커져 버렸고.

개울을 건너려다 그만 푹 빠진 사자를 가젤이 물어서 건져 준다.

목숨의 은인인 셈이다

가젤은 이 동물의 정체가 사자라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당장 다시 물에 빠트리려 한다.

사자에게 목숨을 잃은 엄마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사자는 가젤의 마음을 달래 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어느 것 하나 가젤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지 못한다.

사자는 생각했다.

엄마를 잃은 그 가젤의 마음을.

그리고 한마디를 한다.

"그럼.... 날 먹어."

"나는 풀만 먹는데."

"널 슬프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다시 몸이 원래대로 커진 사자가 가젤을 쫓기 시작한다.

"아까 구해줬는데 고맙다는 말도 못했네!"

달아나는 가젤.

지금도 아프리카 들판에서는 가끔 사자가 가젤을 뒤쫓고 있다는 이야기.

진정한 사과는 진정한 공감에서 비롯될 수 있다.

참 좋은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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