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위 배낭을 꺼낼 만큼 키가 크면 문학동네 동시집 50
송선미 지음, 설찌 그림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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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한 편 감상해 보아요.

 

바람이 분다

송선미

 

솔잎이 파르르

가지가 흔들

하품하던 고양이가 멈칫

 

그래서 안다

바람이 불고 있다는 걸

 

지금 이 안은

위이이잉 컴퓨터 돌아가는 소리

슈슉쉬익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치칙칙칙 밥 되는 소리

 

한 번 더

소나무 가지가 살랑

내 귀밑머리도 간질

 

바람이 불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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