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으리으리한 개집 ㅣ 그림책이 참 좋아 38
유설화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1월
평점 :
귀여워서 키우기 시작한 개
부담스러워서 버린다?!
이 불편한 진실을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탄생시키다니!
유설화 작가의 작품에는 다음에 나올 책이 예고가 된다는 말을 연수 중 들었다.
이 책에는 <<슈퍼거북>>의 표지가 몇 차례 노출되고 있다.
그 말대로라면 이 책이 먼저 출간되고 이후 슈퍼거북이 나와야 한다.
슈퍼거북 출간은 2014년, 이 책은 2017년이었다.
이전에 출간되었던 책이 홍보(?) 되고 있다는 말을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인가 생각해 본다.
다른 책들 다 가져다가 한 번 맞춰 보아야겠다 싶다.
요시타케 신스케 책에도 그런 장면이 있었는데.
주인에게 버려진 주인공 개는 열심히 땅 파고 보물 찾고 저축해서 자기만의 으리으리한 개집을 짓는다.
혼자 살기에는 외로운 그런 크고 멋진 집을 말이다.
그래서 벼룩시장에 광고를 내어서 세입자를 들이려 한다.
단, 사람은 제외하고 말이다.
그런데 광고를 보고 찾아온 것은 아이 셋인 사람 가족이다.
이 층 세를 주었는데,
그 아이 셋이 구르고 부모는 소리 지르고.
이~~~ 층간 소음?
이렇게 진행되었더라면 동화가 되지 않았겠지?
그 아이들이랑 알게 모르게 새록새록 정이 쌓인다.
그 아이들의 가족이 아빠 직장 때문에 다시 이사를 나가게 되고.
그러면 주인공 개는 어떡한단 말인가?
개가 짐을 꾸린 사연을 만나보면서
참 잘 만들어진 그림책이구나! 하면서 읽었다.
동물을 책임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