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삼킨 학교 꿈터 그림동화 1
김지연 지음, 장정오 그림 / 꿈터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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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1학년이면 엄마도 1학년!

어린이집부터 유치원까지.

초등학교 이전에도 교육을 받와왔던 아이들에게는 초등학교가 장소를 옮긴 또 다른 공간의 의미일 수도 있겠다.

어릴 때 유치원이라는 걸 구경하지 못했던 나는

동네 친구들이 모두 초등학교에 입학해 버리자, 혼자 남게 되었다.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간 동네 친구들은 내게 '뻥학년'이라고 놀렸고,

나는 그 놀림을 면하기 위해 정말이지 학교라는 곳엘 가고 싶었다.

그 동네 친구들은 사실은 친구가 아닌 언니들이었던 것.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을 때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젊고 상냥했다.

강압적이지 않았음에도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을 어떻게 그렇게 잘 듣는지?

초등학교 한 교실에는 통제 불가능인 아이들이 여럿 있는데,

유치원 참관 수업을 가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나보다도 저경력일 것 같은 유치원 교사를 보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유치원 선생님은 친절한데,

거기에 비하면 초등 교사는 딱딱해서 아이들이 무서워하진 않을까 걱정한 적이 있었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초등학교는 유치원 때와는 뭔가가 다른 조금은 힘든 곳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런데, 요즘은 좀 생각이 바뀌었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하면서 아이들과 재미있는 일 년을 보낸 경험을 한 지금은

아이들에게 초등학교라는 곳이 무서운 곳이 아닌 재미있는 곳임을 가르쳐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초등학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을 1학년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학교라는 곳은 어떤 곳인가를 이야기 해 주고 싶어 한다.

초등학교 들어오기 전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도 책 말미에 안내하고 있다.

학교생활, 뛰어놀면서 그 즐거움에 흠뻑 젖게 되는데,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라는 강적을 만나 안타까움이 있다.

친구들 만나 실컷 뛰어 놀면서 사회성이 자라고, 인성이 꽃피는 곳.

그곳에서 무럭무럭 자라날 아이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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