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먹고 사는 아이 난 책읽기가 좋아
크리스 도네르 지음, 필립 뒤마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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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이야기를 짓는다면

왕따는 나쁘다~

거짓말은 나쁘다~

이런 메시지를 주는 책을 지어 보고 싶다.

그런데, 메시지가 직접 드러나는 글은 아름답지 않다. 

동화가 잔소리를 하고 있다면 그 즉시 어린 독자들의 외면을 받을 거다.

이 책은 제목에서 왠지 그런 외면을 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게 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다 읽고 나서, 마음 속으로 박수를 짝짝짝!!!

토마는 엄마의 적극적인 반응이 좋아서

밍밍한 하루하루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가 아닌 만들어 낸 이야기.

엄마는 토마가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걱정을 하고,

아빠는 토마의 이야기는 거짓말이 아니라 시라고 하며 토마를 시인이라고 이야기 한다.

토마는 거짓말쟁이인가, 시인인가?

토마는 엄마에게 이야기 하는 대신, 쓰기로 결정한다.

창작자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그런데, 또 어찌 보니 토마가 엉뚱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은 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엄마, 저 좀 봐 주세요."라는 신호라 생각한다.

어린 동생을 돌보느라 엄마의 관심이 토마에게서 동생으로 옮겨 갔을 테고,

그러는 동안 토마는 외로웠을 거라 생각한다.

거짓말쟁이가 아닌 시인이라 생각해 준 아빠 덕분에

토마는 이야기꾼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마음 속에 떠오르는 무수한 이야기들을 토마가 잘 적어보길 바란다.

무척 잘 쓰여진 글이다.

 

토마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면 엄마는 이렇게 묻는다.

"오늘은 학교에서 어땠어?"

그러면 토마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토마는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걸 아주아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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