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조원희 지음 / 만만한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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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그리고 선생님들께

그림책을 읽을 떄는 면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니 면지도 놓치지 말고 읽으시라 얘기하곤 한다.

이 책의 앞면지는 붉은 계열의 갈색,

뒷면지는 파란색이다.

두 가지 색이 다 우울한 느낌을 준다.

본문에 등장하는 두 아이 중 여자아이는 파란색 선으로, 남자 아이는 붉은 갈색 선으로 그려져 있다.

남자 아이가 말한다.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

밑도 끝도 없이 이런 말 들으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표지의 아이 표정이 이해가 된다.

여자 아이는 남자 아이를 미워하기로 했다.

그런데 미워하면 할수록 마음이 좋지 않다.

그래서 미워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그로인해 마음이 자유로워진다.

남자 아이 발목에는 여자 아이 얼굴 모양의 족쇄가 채워져 있다.

사실 이 책에는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를 꼴도 보기 싫어하는 이유가 나오지 않는다.

무언가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막무가내로 미워하기부터 한다면 마음의 자유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남자 아이도 족쇄를 벗어던질 수 있도록 속상한 마음을 직접 표현해 보고 사과 받을 일이 있으면 사과 받고 맘 편해지면 좋겠다.

남자 아이가 왜 여자 아이를 미워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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