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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꽃들아 - 권정생 통일 그림책
권정생 지음, 윤문영 그림 / 우리교육 / 2020년 11월
평점 :
반공 웅변 대회와 반공 글짓기 대회가 우리 초등학생 시절의 중요한 행사였다.
글 잘 지었다고, 상장도 받고 부상(?)으로 일기장 공책도 받았는데, 거기에는 간첩 식별하는 법에 관한 만화가 그려져 있었다.
선글라스를 쓴 수상한 사람을 보면 신고해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똘이장군 만화를 보고 북한에는 짐승들이 사람들을 괴롭히나 생각하기도 했다.
반공이 국시였던 그 시절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반공 교육 아닌, 통일 교육!
권정생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도 더 우리나라의 통일을 염원하셨다.
그 염원의 글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통일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이 책의 그림을 함께 보고
그 염원을 우리 식으로 그려볼 수도 있겠다 싶다.
이 땅의 주인으로 꿋꿋한 내일을 살아갈 어린이들과 함께
통일을 이야기할 때 좋을 책으로 기억해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