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이 먹고 싶으면
김장성 지음, 유리 그림 / 이야기꽃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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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이 먹고 싶으면 어떻게 하는가?

나는 수박을 쪼갠다. 아니, 아니. 수박을 사러 가야지.

이 책에서는 수박이 먹고 싶으면

수박씨를 심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얼마 전 토마토를 인터넷으로 주문하였는데,

수확이 늦어 배송이 조금 늦겠다고 판매자분이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내셨다.

그래서 괜찮다고, 대신 좋은 녀석으로 보내 달라고 말씀 드렸다.

그랬더니, 알았다고 맛있는 아이로 잘 골라 보내겠다고 하셨다.

내게는 녀석인데, 농부에게는 자식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이 책에는 자식처럼 귀하게 수박을 키우는 농부가 나온다.

얼마나 정성을 다해야, 한 덩이이 수박이 탄생할 수 있는지 느끼게 해 준다.

 

수박이 먹고 싶다면

대견한 수박 싹 서너 개 중에

아깝더라도 아무리 아깝더라도 두세 개는 솎아 내어야 한다.

그리고 솎아 낸 수박 싹이 슬프지 않게

남은 싹이 그 몫까지 자랄 수 있도록 북 돋워 주고 물 뿌려 주어야 한다. 

 

다 자란 수박을 똑 따서

" 어이! 이리들 오소!"라고 커다란 손짓으로 부르는 어르신의 부름에

내 마음도 얼른 그곳으로 달려가 본다.

 

이 그림책, 글과 그림이 참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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