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하철입니다 (특별 한정판)
김효은 글.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지하철이다.

지하철이 화자가 되어 손님 한 명 한 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손님 한 명 한 명의 직업에 대해서도 아주 간단하게 나마 살펴볼 수 있기에 저학년용 진로관련 도서로도 괜찮겠다.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을까? 하고 발문을 해 보는 것도...)

회사원 완주씨,

해녀 할머니,

엄마의 막내딸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주부 정유선,

구두 수선공 재성 아저씨,

학원을 열심히 다니고 있는 학생 나윤이,

지하철에서 물건 파는 아저씨,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인 29세 이도영,

지하철에는 이 일곱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 한 명 한 명이 있다.

그들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을 것이다.

 

학생회의 요청으로 학내로 구두수선방을 옮겼던 어떤 이도 대학생들이 더 이상 구두를 선호하지 않아 일을 접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사도 떠오르고,

취업을 위해 노력하지만, 원하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아픈 이 시대의 청춘들도 떠 오르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키우지만, 그 시간의 기쁨을 누리기보다 힘듦에 어쩔줄 몰라하는 젊은 엄마도 안쓰럽다.

 

우리네 세상 사는 이야기가 담긴 이 그림책이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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