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동의 비밀 창비아동문고 310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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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쫄깃~

이런 표현이 있다.

아이들 책에서 이런 느낌 받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살인의 현장(?)도 좀체로 소재로 등장하지 않는데... 과거 속의 이야기지만 그런 것도 조금 특이하게 느껴졌다.

어릴 적 아빠를 교통사고로 잃은 정효는 먼 나라로 떠나는 엄마를 따라가지 않고, 아빠의 엄마, 즉 할머니 집을 선택한다.

그곳에서 만난 여러 사건들을 친구들과 함께 하나하나 풀어 나간다.

탐정 아닌, 탐정의 탄생이다.

제목에서 추리, 탐정... 뭐 이런 내용을 눈치채지 못하고 읽기 시작했다.

(비밀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눈치도 없었다.)

<그 사람의 얼굴은>에서는 방화사건의 목격자가 되어 사건 해결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도 하고,

<모르는 척>에서는 은근한 학교 폭력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그러니까 내 말은요>에서는 할머니의 여고 때 친구인 김영지 찾기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자리로>에서는 아빠와의 연결고리인 자전거 찾기를 위해 사건의 단서를 찾는 정효가 있다.

고수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지 이야기는 일상 속에서 억지스럽지 않게 잔잔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효는 할머니와 엄마와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서도 이제는 조금 이해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 또 어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오늘을 그리고 있을까?

또 다른 에피소드를 독자들이 만들어 보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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