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노벨상 - 인류를 구했던 영광의 노벨상, 왜 세계의 재앙이 되었을까?
정화진 지음, 박지윤 그림 / 파란자전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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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유용한 책이다.

오늘날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든 과학적 성과들이 부메랑이 되어 우리를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한다.

이 놀라운 과학의 이야기를 노벨을 시작으로 풀고 있다.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노벨은 자신의 재산 상당 부분을 과학적 성과를 이룬 이들을 위해 내어 놓는다.

살충제 DDT, 항생제, 독가스, 화학비료, 핵발전, 유전자변형작물(GMO)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어떤 이득과 어떤 위험을 안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어릴 적 하얀 연기를 내뿜는 소독차를 보면 동네 친구들과 함께 우와~~~~ 고함을 지르며 달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우리 주변에 너무 가까이 와 있는 GMO까지.

때로는 우리 삶의 편리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단면들을 생각해 보면서,

맛있는 거 먹고 싶고, 편하고 싶은 욕구 속에서 내 몸과 나아가서 내가 살고 있는 지구가 아픈 것은 아닐지도 헤아려 보게 된다.

코로나 상황으로 늘어나는 배달 음식 속에 넘쳐나는 일회용기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용기를 들고 담아오는 이들이 생기고 있다.

과대 포장 말만 할 것이 아니라, 법적인 제재를 가하면 상당 부분 환경적인 고민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이런 생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이들이 있기에 불안한 마음들이 조금 안심이 된다.

어린이들의 편지를 받고 자사 제품에 빨대를 제거하기로 했다는 ㅁㅇ유업 관련 기사를 보며,

수업의 장면을 현실의 세계와 결부시켜 작은 변화를 이끌어낸 교사와 아이들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소극적이나마 이런 책을 읽음으로써 지구를 걱정하는 마음을 조금 더 키우는데 우리 어린 친구들이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 두고 읽지 않았던 <<침묵의 봄>>을 손에 다시 들어야겠다고 맘 먹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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