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이 날아갔어
모리야마 미야코 글, 쓰치다 요시하루 그림, 양선하 옮김 / 현암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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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양동이>>라는 책을 좋아한다.

같은 작가가 쓴 같은 주인공의 새로운 이야기라 반가웠다.

그렇지만 먼저 읽은 책과 비교해서 내용이 부실하면 앞에 읽은 책의 감동까지 헤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가 들기도 했다. 

좋은 책을 읽으면 마음이 간질간질하다.

<<노란 양동이>>는 오래도록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이 책 또한 그런 책이었다.

아기곰의 보물은 바닷가 모래밭에서 주운 조개 껍데기 두 개고,

아기토끼의 보물은 나무 열매를 엮어 만든 목걸이다.

아기여우에게도 얼마 전까지는 보물이 있었다.

사촌에게서 매미껍질과 바꾼 종이 비행기!

친구들이 날리고 싶어할까봐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날리고 놀다가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다.

친구들의 보물을 보니 친구들에게 날려보라고 하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이 부끄러워졌다.

그런데 그 종이비행기를 친구들이 찾아 준다.

그들 사이에 오고간 마음은 책을 직접 읽어야 그 간질간질한 마음을 전달 받을 수 있다.

이여돌 어린이가 친구들과의 우정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길.

내게는 어떤 보물이 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본다.

그 보물을 누구와 나누어 보면 좋을까도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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