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꽃이 있어요 우주나무 그림책 6
안단테 지음, 이영아 그림 / 우주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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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생각이지만 그림책 작가님과 친분이 있다.

우리 반 작가 초청 강연회에서 만난 이영아 선생님은 우리 동네 이웃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더욱더 마음이 가는 분이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멀리 이사가신 듯하다.

우리 학교 작가 초청 강연회에 모시고 싶은데, 올해는 조금 힘드신 거 같아 내년을 약속해 두었다.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로 우리 아이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이영아 선생님이 그림작가로 참여한 책인데

책 내용이 잔잔하다.

읽고 나면 마음을 무척 따뜻하게 해 준다.

새로 이사를 온 나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 방도 없는 좁고 불편한 집

낡고 지저분한 골목을 가진 동네

무섭고 시끄러운 밤의 골목길

드세고 툭하면 화내는 친구들!

 

그런데, 집앞에서 담 밑에 피어있는 연보라 꽃망울을 만났다.

마음을 둘 곳이 생겨 기쁜 것도 잠시

사람들이 그곳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속이 상했다.

그 꽃을 지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채 꽃이 시들어 버렸다.

끙끙 앓고 일어난 다음 날,

시든 꽃 옆에 피어난 또 다른 꽃을 보며 나는 꽃 옆에 가만히 서서 지키는 소극적인 자세보다

꽃 주변에 "여기 꽃이 있어요"라는 팻말을 예쁘게 붙여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예쁜 꽃이 있으니 이곳에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예쁜 꽃이 있으니 동네를 조금 더 예쁘게 청소해야겠다 마음 먹는 사람들까지.

한 아이의 작은 마음이 동네를 다시 피어나게 만들었다.

이제 더 이상 쓰레기 넘쳐나는 낡고 지저분한 동네가 아닌

작은 풀꽃 하나라도 사랑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마음 부자인 마을이 되었다.

우리들 마음에도 이런 예쁜 꽃 한 송이 머물 방을 만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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