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지구 푸른숲 생각 나무 14
조지아 암슨 브래드쇼 지음,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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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급식은 아주 맛있다.

영양교사와 조리사들의 덕분이다.

지난 1학기에 영양샘은 직접 만든 레몬에이드를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다고 플라스틱 컵을 대량 구매하셨다.

버려지는 그 용기가 너무 아까워, 우리들은 그 날 컵을 모두 수거하여 씻기로 했다.

같은 날, 어묵꽂이에 사용된 꼬챙이도 있었는데 

5, 6학년 실과 시간에 쓸지도 모를 대바늘 대용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꽂이 막대는 대바늘용으로 플라스틱 용기는 미술 시간 작품 활동 재활용으로 쓰면 정말 좋을 거 같았다.

그 조그만 행동이 지구를 아주 조금은 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마침 그날 4학년 도서관 하룻밤 행사가 있어 우리 몇은 행사 지원을 하면서 과학실에서 이 둘을 열심히 씼었다.

우리 학교 학생이 1000명 가까이 되니 많기도 참으로 많았다.

물을 빼려고 과학실 책상에 신문지와 수건을 깔고 컵을 엎어 두었는데 그러는 와중에 과학실 바닥은 물로 흥건해 졌다.

이후 학습 준비실에 둔 그 컵을 선생님들이 가져다가 잘 쓰고 있다면서 좋아라 했다.

그리고 2학기가 되었다.

학습 준비실을 정리하던 후배가 꽂이에 곰팡이가 잔뜩 피어 포자가 홀홀 날리더라 이야기 했다.

바짝 말리지 않아 벌어진 참사였다.  

아~ 우리는 무슨 일을 했던가? 다음부턴 이런 일 하지 말자며 꽂이를 내다 버리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영양샘은 2학기에 레몬에이드를 준비하면서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을 준비해 오라고 하셨다.

아이들에게 양질의 음식을 먹이고 싶어서 완제품 아닌, 직접 만든 음료를 제공하고 싶은데,

환경 오염 차원에서 일회용 컵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아 개인 컵을 준비하자고 하셨다.

이 일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 문제들을 논의하면서 아주 미약하나마 일회용품을 줄여 나갈 것이다.

교무실에서는 종이컵 안 쓰기를 하기 위해 모두 개인컵을 진작부터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마트에 가서도 이제는 플라스틱 용기는 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여전히 플라스틱 제로는 아직 힘이 든다.

그래도 마음을 먹었으니 앞으로는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런 마음 먹기에 아주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지식 정보 책이지만 큰 감동을 받으며 읽었다.

정말이지 많은 생각거리가 있어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

집게들의 집이 조개 껍데기가 아닌 플라스틱 쓰레기라니(21쪽)!

바닷새 앨버트로스의 몸을 한가득 채운 플라스틱 조각들을 보며 우리는 많은 것을 느껴볼 수 있다. (24쪽)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의 문제와 함께 바람직한 대안도 제시하고 있기에

이 책을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마음을 다시 새롭게 다져볼 수 있다.

초등학생들의 일독과 함께 부모들도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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