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했다.
교외체험학습 간 친구 빼고는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방학 숙제 퍼펙트~ (건강하게 지내기!)
숙제는 최소한으로!!!
일기는 일 주일에 한 편, 총 4주간의 방학이니 4편이다.
그리고 선택 과제도 한 편. 아무 거나 하면 된다.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기를.
단, 독서에 관한 약속은 단단히 해 두었다.
최소 20권을 읽자. 힘들게 노력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한 줄 느낌을 꼭 쓰자. 하고!
80권 이상을 읽은 아무개 양은 독서록 300권도 완성하여 갖고 싶은 책 한 권을 받기로 되어 있는데,
(1년 동안 300권 읽고 쓰면 책 한 권 주겠다고 했다.
1학기 때는 그림책을 집중적으로 읽고 많이 썼고, 2학기는 긴 글을 읽었다.
그래도 300권 대단하다.
2명이 성공했고
한 명은 조금 아깝다. )
방학 중 책을 가장 많이 읽어서 또 한 권을 받았다.
방학중 출근하는 날 보니 방과후학교 수업을 마치고 엄마랑 만나서 도서관으로 가더라.
언제나 기특기특
아이들에게 선생님이나 부모님은 하면 좋은 어떤 일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잔소리고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보약이 되는 거 같다고.
독서에 관해서도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쉼없이 말했고, 스스로도 생각해 보았는데
조금 힘들여 노력해서 읽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루나 일 주일, 한 달은 큰 차이가 없지만 1년, 2년은 정말 큰 차이가 있을 거라고.
우리도 앞으로 조금 더 노력하자고
뭐 그런 잔소리 중얼중얼~~~
그러면서...
근데 말이야...
내가 말이지...
방학 전에 일기장 나누어 주는 것을 깜박 했는데, 느그들 와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 하노?
모두들 방학 일기도 잘 적어 왔네. 했더니.
(일기장 검사 하려고 집에 들고 와서는 다시 들고 가는 걸 깜박하고는 방학을 했고, 방학 하고 보니 집에 일기장이 있어 당황했더라는. 요즘 정말 깜박하는 것이 자꾸 늘어서 고민이다.)
아이들 억울하다며 아우성.
안 그래도 엄마한테 공책 잘 챙겨오지 않았다고 야단 들었는데, 제가 잘못한 것이 아니었네요. 한다.
다들 한 번씩 일기장, 유인물 학교에 두고 왔던 경험이 있었기에. 자기들의 실수라 생각했단다.
내일은 꼭 가져다 줄게. 미안미안~~~
그러면서 방학 일기장을 또 싸들고 집으로 왔다.
앞으로 남은 3주간~ 아이들에게 조금 더 좋은 선생님 버전으로 다가가야겠다.
따뜻한 코코아도 한 잔 함께 타 먹으려고 사 두었는데, 그것도 가방에 미리 챙겨 두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