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전사 6 - 가족 독서 하브루타 토론의 전사 6
황연성 지음 / 한결하늘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브루타가 궁금했다.

독서라는 단어를 걸고 이야기되어지는 하브루타가 더욱 궁금했다.

"넌 너무 이상적이야!" 라며 읽었다.

저자는 그 점이 신경 쓰이는지 책 말미에 이런 말을 써 두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슨 가족들이 다들 그렇게 유식하고 똑똑한 거야', '가족들끼리 화도 내지 않고 성인군자처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거야', '너무 이상적인 가족들의 모습만을 나타냈어' 등과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이 책 읽으면서 딱 그런 생각을 했더라는.

책을 읽는 내도록 하브루타에 대한 새로운 정보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토의 토론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예시로 적어둔 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과연 이렇게 가족 하브루타를 할 수 있는 가정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되겠는가 하는 의문을 가졌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가족간 하브루타가 가능하다면,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변을 찾는 동안 생각이 깊어지고 넓어질테니 말이다.

중요한 문장들에 줄을 그어 보면서 읽으려고 비장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중요하다 싶은 부분은 이미 빨간 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내용을 다시 정리해 보려면 이 부분만 찾아 읽어봐도 좋겠다.

 

유동걸 선생님의 토론의 전사 1, 2권에서도 아마 언급 된 것 같은...(강의에서는 분명 언급 되었던!)

'성균관 스캔들'에서 성균관 박사 정약용이 유생들에게 질문의 중요성을 말하는 장면이 이 책에도 언급되어

해당 장면을 열심히 찾아 보았다.

그러다 드라마를 주욱 끝까지 보느라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하브루타를 생각하면서 교육의 유행 중 하나로 반짝 떠올랐다가 사라질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하브루타라는 이름이 아니었어도 이미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주목한 이들이 있었다.

조벽 교수는 학생이 질문하고 학생이 답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교사가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토의 토론과 겹친다. 따지고 보면 하브루타는 토의 토론과 닮아 있기 때문이리라.

우리 학교 6학년에서는 2학기에 <<무기 팔지 마세요>>로 온작품 읽기를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독서원탁하브루타의 예로 이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두었기에 선생님께 보여 드리려고 이 부분 살짝 접어 두었다.

하브루타는 배움 중심 수업과도 통하는 참 멋진 과제이기에 앞으로 꾸준히 고민을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이들이 스스로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그 답변을 찾기 위한 노력도 스스로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